여수 묘도의 마을 목욕탕에서 떨어진 대형 타일. 이 타일이 떨어지면서 
여수 묘도의 마을 목욕탕에서 떨어진 대형 타일. 이 타일이 떨어지면서 요양보호사 이모(60)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0일 오전 9시경, 어르신 17명이 목욕 중이던 여수시 묘도의 마을 목욕탕에서 벽면 대형 타일(약 10kg)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떨어진 타일은 인근에서 이용객을 보살피던 요양보호사 이모(60)씨의 머리를 직격했으며, 이 씨는 곧바로 119에 의해 광주 소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목욕탕은 준공 후 8개월이 지난 시설로,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건축 하자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욕탕 내부에서는 백화현상이 발생해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전에도 위험 신호는 있었다. 시설을 이용하던 주민들에 따르면, “물을 틀자 수도꼭지가 튕겨나와 사람이 맞는 사고가 있었다”며 “관리 부실이 반복되고 위험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찜질방 내부는 스티로폼 위에 편백나무 판재를 덮어 마감한 구조로 드러나, 고온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용객들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점검을 강화했어야 한다”며 관리 책임을 묻고 있으며, 여수시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건축·관리 과정의 문제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건축을 담당했던 A업체는 "건축 후  준공검사를 받은 건축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여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