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책비전투어에서 주민 생활현안 집중 제기
향일암 도로 노후, 주차장 부족 등 불편 호소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개선 등 건의, 도 “조기 정비·제도 개선 검토”
전남도가 여수를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주민들은 정책비전투어 현장에서 생활과 관광 현장의 문제 해결을 우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 오후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수시 정책비전투어’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 시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수의 역사·자연·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양관광과 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12대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의 관심은 현실 문제로 쏠렸다. 향일암 종무실 김만재 씨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명승지지만 진입도로가 노후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 차원의 신속한 보수를 요청했다.
문상엽 여수시 재가장애인총연합회장은 “국가가 지원하는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비는 당월 미소진 시 이월이 가능하지만, 전남도 추가 지원사업은 이월이 불가능해 이용자가 무리하게 급여를 쓰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탄력적으로 급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이외에도 요양보호사 쉼터 확충, 영락공원 주차장 확충, 공동구 소방시설 보수 지원 등 다양한 생활형 민원이 이어졌다.
김영록 지사는 주민 요구에 대해 “향일암 진입도로는 2026년 세계섬박람회 이전에 조기 정비를 추진하고,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개선은 관련 기관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또 “관광객이 늘어나더라도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생활 인프라 개선과 관광 명소 육성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비전투어는 전남도가 제시한 장기적 발전 전략과 주민 요구가 맞물려, 실제 관광 명소 육성의 성패가 생활 인프라 개선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