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진 대표, '여수365생일섬' 달력 발간… 1년 작업 끝 365개 섬 정보 집대성

여수섬 365곳 일자별 재배치… 무명섬·지형 변화까지 전수 재정비해 완성

2025-11-17     서선택 기자
2026년판 ‘여수365생일섬’ 달력 표지.

시민감동연구소 한창진 대표가 2026년판 ‘여수365생일섬’ 달력을 발간했다. 여수 관내 365개 섬의 기본 정보를 다시 정리해 날짜별로 배치한 것으로, 지역의 섬 자원을 시민들이 쉽게 접하도록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작업은 여수시가 2014년 추진했던 ‘365생일섬 프로젝트’를 시민 주도로 재정비한 것으로, 한 대표는 약 1년 동안 현행 자료를 전수 검토하며 달력을 완성했다.

달력에는 여수의 유인도 45개와 무인도 320개가 조사·분류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 한 섬씩 소개된다. 각 섬의 위치, 면적, 지질 특성, 생태·지형 정보와 함께 조망 사진을 수록해 일상적으로 섬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기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자료에서 누락된 작은 무인도나 매립·연륙 등으로 형태가 바뀐 섬은 다시 조사됐고, 명칭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무명섬’ 5곳은 별도 표기해 향후 보완 과제로 남겼다.

한 대표는 지난 9년간 여수역사달력 ‘오늘여수’를 제작해 왔으며, 올해는 섬의 가치와 변화를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여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도시 중 하나지만, 상당수는 정확한 정보가 정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자료 간에도 차이가 있었다”며 “섬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 현황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달력 제작의 배경이 됐다. 여수시민감동연구소는 이번 달력이 섬 박람회를 향한 시민 참여의 출발점이자, 무인도 활용·섬 생태 보전·섬 문화 정리 등 후속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기초 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접근이 어려워 실체만 알려진 무인도 320여 곳에 대한 관심을 공론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달력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정식 등록됐으며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연구소는 달력과 함께 ‘여수365생일섬지도’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온라인 카페 ‘여수섬’을 개설해 각 섬의 추가 사진, 역사 기록, 주민 제보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문의는 ☎010-7617-3430.